“애랑 단둘이 있는 시간 5분인데도 왜 이렇게 숨이 막히지?”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느낀 감정입니다.
육아는 ‘엄마의 영역’이라고 착각했던 시절,
한 걸음 물러서 있었던 아빠였죠.
하지만 어느 날,
아내가 “나 오늘 친구 만나고 올게. 애 좀 봐줘.” 라는 말을 남기고 나간 그 순간부터
진짜 ‘아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글은 한 명의 초보 아빠가 경험한 주간 육아일기입니다.
기저귀 갈기, 놀아주기, 재우기 같은 ‘기본기’부터,
실패하며 배우는 웃픈(웃기고 슬픈) 현실 팁들까지 정리해볼게요.
지금 이 글을 보는 아빠, 혹은 함께 육아하는 모든 분들께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라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 🍼첫 도전 – 기저귀 갈기, 생각보다 전쟁이다
- 🎠놀이 시간의 진실 – 아이는 놀아주는 게 아니라 놀아달라는 거다
- 😩재우기 실패담 – 백번 안아도, 놓는 순간 깨는 마법
- 🍱아빠표 이유식과 간식 만들기 – 간단하지만 진심 담은 레시피
- 🧘♂️육아 스트레스와 감정관리 – 아빠도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
- ✅총정리 – 아빠 육아를 위한 현실 팁
🍼첫 도전 – 기저귀 갈기, 생각보다 전쟁이다
아빠들이 제일 처음 맞닥뜨리는 육아미션이 바로 기저귀 갈기일 거예요.
책으로 볼 땐 쉬워 보였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온몸으로 저항하는 아이 + 어디까지 닦아야 할지 모르는 당황스러움 +
기저귀 안에 뿌듯하게 담긴(?) 응가까지.
📌실패담
- 기저귀 열자마자 응가 대폭발, 손이며 옷이며 전신으로 퍼진 적 있음
- 물티슈 3장으로 버티려다가, 결국 온 집안 물티슈 찾으러 다님
- 바세린 바른 줄 알았는데 로션 발라놓고 무릎 꿇음 (애 뒤집고 난리)
✅실전 팁
- 기저귀 갈기 전 필요한 것들 다 꺼내두기 (기저귀, 물티슈, 크림, 갈아입힐 옷까지)
- 아이와 눈 마주치며 말 걸기: “기저귀 갈자~ 뽀송하게~” 하면 거부감 줄어요
- 크림은 손등에 짜두기: 한 손으로 바르기 편하고, 튜브 열고 닫는 시간 줄어듬
솔직히 처음엔 당황스러워요.
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기저귀 전문가’ 됩니다.
포인트는 손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거예요.
🎠놀이 시간의 진실 – 아이는 놀아주는 게 아니라 놀아달라는 거다
“같이 논다”는 게 뭔지 몰랐습니다.
혼자 블록 쌓고 애가 가만히 있길래, “잘 노네~” 하고 폰 봤더니
갑자기 블록 들고 제 얼굴에 ‘톡!’
“아빠 나랑 놀아줘!”라는 뜻이었죠.
📌실패담
- 블록 놀이하다가 내 성격대로 탑 쌓음 → 애가 부수자 괜히 짜증냄
- 그림책 읽어주다 졸다가, 엉뚱한 줄 읽고 애한테 지적받음
- 폰 보면서 놀아주다 “아빠 이거 봐줘!!” 소리 듣고 정신 차림
✅실전 팁
- 아이와의 놀이는 공동창작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 완벽하지 않아도, 같이 ‘만들어가는 재미’에 초점 - 5분 몰입 후 5분 휴식 전략 추천: 100% 집중은 짧게, 그리고 교대!
- 눈높이 맞추기: 앉거나 엎드려서 같은 시선에서 놀면 아이가 더 즐거워해요
놀이는 ‘시간의 양’보다 ‘집중의 질’입니다.
폰 끄고 아이 눈 보고 10분만 놀아줘도,
그날 밤 아이는 “아빠랑 놀아서 너무 좋았어” 라고 말하더라고요.
😩재우기 실패담 – 백번 안아도, 놓는 순간 깨는 마법
“분명히 잤다... 지금 자고 있다...”
그러고 살금살금 침대에 눕히는 순간,
눈 번쩍!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재우기 무한 루프.
이건 경험한 사람만 알 수 있는 고통이죠.
📌실패담
- 안고 30분 흔들다가 조심스레 눕혔는데, 2초 만에 깨고 울기 시작
- 자장가 불러줬는데 너무 신나게 불렀는지 애가 갑자기 ‘흥!’
- 수면등 켜뒀더니 빛 보고 정신 번쩍, 결국 소등 후 성공
✅실전 팁
- 한 가지 재우기 루틴을 고정: 예) “우유 → 책 1권 → 안아주기 → 수면등”
- "완전 깊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눕히기" (보통 15~20분 필요)
- 눕힐 때는 엉덩이→등→머리 순서로 천천히
- 잠투정 심할 땐 백색소음 앱 or 고요한 클래식 활용
아이에게도 하루의 마무리는 안정된 루틴이 필요해요.
처음엔 실패해도 괜찮아요.
매일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면, 아빠 품에서도 잠드는 날이 옵니다.
🍱아빠표 이유식과 간식 만들기 – 간단하지만 진심 담은 레시피
요리 초보였던 저도 아이 이유식, 간식은 해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해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하게 됐어요.
근데 그 과정에서 "아, 이게 진짜 아빠구나" 싶었죠.
🍲초간단 이유식 레시피
- 닭가슴살 감자죽
재료: 닭가슴살, 감자, 양파
→ 삶아서 믹서기에 갈고 중불에서 살짝 끓이기 - 두부바나나무스
재료: 연두부, 바나나
→ 포크로 으깨고 섞으면 끝! 아이 간식으로 최고
🍞간식 아이디어
- 바나나계란팬케이크 (바나나+계란만 있으면 가능)
- 구운 고구마 큐브 (전자레인지 5분 + 에어프라이어 3분)
- 플레인요거트+블루베리 = 건강한 디저트
요리는 못해도,
아이를 생각하며 만든 그 마음이 진짜 양념입니다.
아빠 손으로 먹는 한 입, 아이는 그걸 다 느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육아 스트레스와 감정관리 – 아빠도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
육아는 체력보다 멘탈의 싸움이었습니다.
아이는 울고, 아내는 지치고, 나는 뭐든 못한 느낌…
그럴 때 감정 폭발하지 않고 숨 돌리는 방법,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실패담
- 아이 울 때 같이 소리 지르며 “이게 왜 이래?!” 하고 말해놓고 죄책감
- 아내와 역할 분담 제대로 안 돼서 말다툼
- "나도 힘들어!"를 말 못하고 혼자 삭이다 결국 욱함
✅실전 팁
- '일시 정지' 타임 갖기: 화가 나면 물 마시고 한숨 깊게
- 감정 공유하기: “오늘 나도 좀 힘들었어. 너는 어땠어?”
- 아빠 혼자만의 시간 만들기: 매주 1~2시간은 개인 취미 or 산책 등 확보
아이에게도 ‘감정을 조절하는 어른’이 필요해요.
아빠가 스스로를 잘 돌봐야,
가족도 함께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총정리 – 아빠 육아를 위한 현실 팁
항목 | 현실 조언 요약 |
기저귀 갈기 | 사전 준비가 절반, 물티슈와 크림은 손에 준비해두기 |
놀아주기 | 짧고 깊게! 폰은 멀리, 눈은 아이에게 |
재우기 루틴 | 반복되는 순서 유지, 깊은 잠 후 조심스럽게 눕히기 |
아빠표 요리 | 복잡한 레시피보다 간단하지만 따뜻한 마음이 중요 |
감정 관리 | "나도 힘들다"를 인정하고, 혼자만의 시간 확보하기 |
육아는 혼자 하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여정이에요.
그리고 아빠도 그 여정의 주인공입니다.
아이와 눈 마주치며 웃었던 순간,
잠든 아이 손을 잡고 있었던 그 조용한 밤,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들이
당신을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모든 육아하는 아빠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