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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스타일. 요리

내 방도 카페처럼? 지저분한 멀티탭/전선 싹 가리는 '데스크테리어' 선정리 꿀팁

by 페트라힐스 202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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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보는 '감성 데스크', 맥북 하나만 딱 놓여 있는 깔끔한 책상을 보며 부러워하신 적 있나요? 🖥️ 그리고 내 책상을 내려다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바닥에 똬리를 틀고 있는 멀티탭, 책상 뒤로 어지럽게 엉킨 전선들, 충전기 머리들은 마치 검은 스파게티 면발처럼 보이죠. 🍝

아무리 비싼 모니터와 예쁜 키보드를 사도, 선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공간은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이를 우리는 '선정리 지옥'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큰돈 들이지 않고 다이소 아이템과 몇 가지 요령만으로 여러분의 책상을 카페처럼 바꿀 수 있습니다.

눈앞의 시각적 소음을 제거하고 업무 효율까지 높여주는 '데스크테리어의 꽃, 선정리 끝판왕 가이드'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목차

1. 선정리의 시작: 모든 선을 뽑고 분류하는 '리셋' 단계

2. 바닥 청소 해방: 멀티탭 공중부양의 기술

3. 보이지 않는 곳의 미학: 책상 뒤편 전선 묶기 스킬

4. 자주 쓰는 선 관리: 편리함과 깔끔함을 동시에 잡는 법

5. 가성비 아이템 추천: 다이소 vs 전문 브랜드 비교


1. 선정리의 시작: 모든 선을 뽑고 분류하는 '리셋' 단계

선정리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엉킨 상태에서 하나씩 풀려고 하면 오히려 더 꼬이고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귀찮더라도 모든 플러그를 뽑고 책상을 비우는 것, 이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1.1 과감하게 다 뽑고 닦기

책상 위와 아래에 연결된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고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분리합니다.

  • 먼지 제거: 평소 손이 닿지 않던 책상 뒤편, 모니터 뒷면, 멀티탭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닦아냅니다. 이 먼지는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물티슈와 마른 걸레로 깨끗이 닦아줍니다.
  • 선 펴주기: 오랫동안 묶여 있거나 구겨진 선들을 손으로 쫙쫙 펴줍니다. 꼬불꼬불한 선은 나중에 정리해도 예쁘지 않고, 단선의 위험도 있습니다.

1.2 용도별 선 분류 (고정형 vs 이동형)

모든 선을 바닥에 늘어놓고 두 가지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이 분류 작업이 선정리 구역을 나누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 고정형 케이블 (상시 전원): 한 번 꽂으면 거의 뺄 일이 없는 선들입니다.
    • ● PC 본체 전원, 모니터 전원 및 HDMI/DP 케이블
    • ● 스피커, 조명, 공유기 전원 선
    • ● 프린터, 콘솔 게임기 연결 선
  • 이동형 케이블 (수시 사용): 자주 꽂았다 뺐다 하거나 위치를 옮기는 선들입니다.
    • ● 스마트폰/태블릿 충전 케이블
    • ● 노트북 어댑터 (휴대용)
    • ● 유선 마우스/키보드 (청소 시 이동 필요)

1.3 이름표 붙이기 (라벨링)

이 과정은 미래의 나를 위한 배려입니다. 멀티탭에 꽂힌 검은색 플러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공유기를 재부팅하려다 PC 전원을 뽑는 참사를 막으려면 '견출지'나 '라벨기'를 활용하세요.

  • 플러그 머리에 부착: 각 플러그의 머리 부분에 '모니터', '본체', '스피커'라고 라벨을 붙여줍니다.
  • 케이블 양끝에 부착: 선이 긴 경우, 이 선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케이블의 시작점과 끝점에 같은 색상의 스티커를 붙이거나 이름을 써두면 유지보수가 훨씬 쉬워집니다.

2. 바닥 청소 해방: 멀티탭 공중부양의 기술

카페 같은 책상의 비밀은 '바닥에 아무것도 닿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멀티탭이 바닥에 굴러다니면 청소기를 돌리기도 힘들고 발에 차여 위험합니다. 멀티탭을 책상 상판 아래나 뒤로 숨기는 '공중부양' 기술을 전수합니다. 🚀

2.1 책상 하단 멀티탭 트레이 설치

가장 정석적이고 깔끔한 방법입니다. 책상 상판 아래쪽에 철제로 된 바구니(트레이)를 매달아 그 안에 멀티탭과 어댑터를 넣는 방식입니다.

  • 클램프형 트레이 (추천 👍): 책상에 구멍을 뚫지 않고 조임쇠(클램프)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설치와 해체가 쉬워 전세/월세 자취생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 나사 고정형 트레이: 책상 상판에 나사를 박아 고정합니다. 튼튼하지만 책상에 구멍을 내야 하고 전동 드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트레이 정리 팁: 트레이 안에 멀티탭을 넣고, 남는 긴 선들을 둥글게 말아서 함께 넣어두면 밖에서는 선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통풍이 잘 되는 철망 형태를 고르면 발열 관리에도 좋습니다.

2.2 강력 양면테이프 & 실리콘 테이프 활용

트레이를 살 돈을 아끼고 싶거나, 책상 구조상 트레이 설치가 어렵다면 '실리콘 양면테이프(일명 몬스터 겔 테이프)'를 사용합니다.

  • 부착 위치 선정: 책상 상판의 밑면 혹은 책상 다리의 뒷면, 서랍장의 뒷면 등 눈에 띄지 않지만 손은 닿는 곳을 찾습니다.
  • 부착 방법: 멀티탭 뒷면에 테이프를 길게 붙여 원하는 위치에 꾹 눌러 붙입니다.
    • 주의사항: 벽지에는 절대 붙이지 마세요. 나중에 떼어낼 때 벽지가 찢어집니다. 코팅된 나무나 철제 표면에 붙여야 합니다. 너무 무거운 고용량 멀티탭은 떨어질 수 있으니 4구 이하의 멀티탭에 적합합니다.

2.3 네트망을 이용한 파티션

책상 뒤가 뚫려 있는 형태라면 다이소에서 파는 '네트망'을 활용해 가림막 겸 정리함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케이블 타이로 고정: 네트망을 책상 뒷다리 사이에 케이블 타이로 묶어 고정합니다.
  • 멀티탭 매달기: 고정된 네트망에 멀티탭과 전선들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서 매달아 둡니다. 앞에서 보면 네트망에 가려져 선들이 보이지 않고, 공중부양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3. 보이지 않는 곳의 미학: 책상 뒤편 전선 묶기 스킬

멀티탭을 숨겼다면, 이제 멀티탭으로 향하는 수많은 전선 가닥들을 하나의 큰 줄기로 묶어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케이블링(Cabling)'이라고 합니다. 중구난방으로 흩어진 선들을 하나로 모으기만 해도 공간이 훨씬 넓어 보입니다.

3.1 벨크로 타이(찍찍이) 활용하기

많은 분이 '플라스틱 케이블 타이'를 사용하는데, 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선을 추가하거나 뺄 때마다 가위로 잘라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사용이 가능한 '벨크로(찍찍이) 타이'가 정답입니다.

  • 10~15cm 간격 묶기: 모니터 선, PC 전원 선 등 같은 방향으로 가는 선들을 손으로 모아 쥡니다. 약 15cm 간격으로 벨크로 타이를 감아줍니다.
  • 책상 다리 타고 내려오기: 묶은 선 뭉치를 책상 다리에 밀착시킵니다. 책상 다리와 선 뭉치를 벨크로 타이로 함께 묶어주면, 선이 허공에 뜨지 않고 다리 뒤로 숨겨져 시각적으로 사라지는 효과를 줍니다.

3.2 케이블 튜브 (매직 케이블)

여러 가닥의 선을 묶는 것이 귀찮다면, '케이블 튜브(돼지꼬리)'나 '메쉬 슬리브'를 사용해 보세요.

  • 사용법: 흩어져 있는 전선들을 한 손으로 잡고, 튜브 안에 쑥 집어넣거나 감아주면 마치 하나의 굵은 선처럼 보입니다.
  • 장점: 흰색 책상에는 흰색 튜브, 검은색 책상에는 검은색 튜브를 쓰면 보호색 효과로 선이 더욱 눈에 띄지 않게 됩니다. 청소할 때도 튜브 하나만 쓱 닦으면 되니 관리가 편합니다.

3.3 전선 꺾임 방지와 여유 길이

선을 너무 타이트하게 당겨서 묶으면 안 됩니다.

  • J자형 루프 만들기: 케이블이 단자에 꽂히는 부분(특히 모니터 뒷면이나 PC 본체 뒤)은 약간 헐겁게 'J'자 모양이나 'U'자 모양으로 여유를 둡니다. 너무 팽팽하면 단자가 망가지거나 접촉 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모션 데스크의 경우: 높낮이가 조절되는 모션 데스크를 쓴다면, 책상을 가장 높게 올렸을 때도 선이 당겨지지 않도록 충분한 길이를 확보한 상태에서 선정리를 해야 합니다.

4. 자주 쓰는 선 관리: 편리함과 깔끔함을 동시에 잡는 법

휴대폰 충전기나 노트북 연결 선은 매일 씁니다. 이런 선들을 꽁꽁 숨겨두면 쓸 때마다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야 합니다. 자주 쓰는 선은 책상 위로 예쁘게 꺼내두는 것이 요령입니다. 🔌

4.1 자석형 케이블 홀더

충전 케이블을 다 쓰고 뽑으면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책상 끝부분에 '케이블 홀더'를 부착합니다.

  • 마그네틱 방식 추천: 일반 실리콘 끼움 방식보다 자석(마그네틱) 방식이 훨씬 편합니다. 케이블 머리에 자석 클립을 끼워두고, 거치대에 톡 갖다 대면 착 붙습니다. 사용할 때는 그냥 당겨서 쓰면 됩니다.
  • 위치 선정: 책상 측면이나 모니터 받침대 옆 등 손이 가장 잘 닿는 동선에 부착하세요.

4.2 무선 충전 시스템 도입

선 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완벽한 선정리입니다. 가능하다면 무선 환경을 구축해 보세요.

  • 3 in 1 무선 충전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을 각각 유선으로 충전하면 선이 3개나 필요합니다. 하지만 '3 in 1 충전기'를 사용하면 전원 선 1개로 3가지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책상이 획기적으로 깔끔해집니다.
  • 무선 키보드/마우스: 책상 위를 가장 지저분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블루투스 동글이나 리시버를 이용해 무선으로 바꾸면 '데스크테리어'의 질이 달라집니다.

4.3 USB 허브의 활용

PC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다면, USB를 꽂을 때마다 허리를 숙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긴 연장 선을 책상 위로 올리면 지저분해집니다.

  • 책상 부착형 허브: 책상 모서리에 클램프처럼 끼우거나 모니터 아래에 양면테이프로 붙이는 USB 허브를 사용하세요. 선 하나만 본체에 연결하면 책상 위에서 깔끔하게 USB 포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가성비 아이템 추천: 다이소 vs 전문 브랜드 비교

선정리 아이템, 어디서 사야 할까요? 예산에 따른 추천 리스트입니다. 💰

5.1 다이소 꿀템 (총 5,000원으로 해결 가능)

가성비가 최우선이라면 다이소만 가도 충분합니다.

  • 전선 보호관 (돼지꼬리): 1,000원. 여러 선을 하나로 묶을 때 최고입니다.
  • 벨크로 타이 (롤 형태): 1,000원. 필요한 길이만큼 잘라 쓸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 점착식 후크: 1,000원. 책상 옆에 붙여 헤드셋을 걸거나 말아둔 선을 걸어두기 좋습니다.
  • 네트망 & 바구니: 2,000~3,000원. 케이블 타이로 엮어 나만의 멀티탭 트레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5.2 전문 브랜드 및 이케아 (디자인과 내구성)

조금 더 투자해서 완벽한 마감을 원한다면 전문 제품을 추천합니다.

  • 이케아 시그눔(SIGNUM): 국민 멀티탭 정리함입니다. 책상 아래에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수납력이 엄청나서 웬만한 어댑터는 다 들어갑니다.
  • 베이스어스/유그린 케이블 홀더: 디자인이 세련되고 자석 힘이 좋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탭박스(멀티탭 정리함): 책상 아래에 붙이기 힘들다면, 책상 위에 두어도 예쁜 '박스형 정리함'을 구매하세요. 먼지 유입을 막고 인테리어 효과도 줍니다.

결론

선정리는 단순히 보기에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엉킨 전선 사이에 쌓인 먼지가 습기를 만나면 스파크가 튀는 '트래킹 현상'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안전 조치이기도 합니다. 🔥🚫

처음에는 막막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주말, 딱 1시간만 투자해서 '모두 뽑기 -> 분류하기 -> 공중부양 -> 묶기'의 4단계를 실천해 보세요. 지저분한 선들이 사라진 책상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비로소 내 방이 나만의 작은 홈 카페가 되었다는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지금 당장 굴러다니는 선 하나부터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변화가 여러분의 공간과 마음가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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