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부산에 있는 어느 시골 마을에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된다.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발전소에서 일을 했고 재혁(김남길)의 아버지도 동네 사람들과 같이 일을 했으나 사고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주변 환경이 너무 싫었던 재혁은 아버지의 사망 보상금으로 자영업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나 실패한다. 갈 곳이 없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발전소에 취직을 하게 된다.
발전소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노후화되었고 발전소장이었던 평섭(정진영)은 상부에 위험 경고를 하였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시설 보수가 아닌 타지로의 인사 발령이었다. 그렇게 평섭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려던 날 원전은 돌이킬 수 없이 폭발하고 만다.
당시 국무총리(이경영)는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자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폭발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언론을 통제하고 주민들은 대피했지만 먼 곳으로 떠날 수 없었다. 한편 내부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일하고 있던 인부들 중 일부는 다치거나 사망하였다. 재혁과 동료들도 망연자실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총리가 국내에서 언론 통제를 하였지만 원자로를 감시하고 있던 국제기구에서 원전이 폭발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계의 각 국가에서는 자국민의 본국 귀환을 요청하였고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대대적인 보도가 시작되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공항, 기차역, 버스, 자동차 등 일대는 발 디딜 틈 없이 지역을 벗어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정부는 통제에 실패하며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었다.
1차 폭발 후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대통령 석호(김명민)는 총리를 무시하고 본인이 나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이행한다. 이제 남은 것은 2차 폭발이 일어나기 전 발전소 내부로 들어가 마지막 기회를 잡는 것뿐이다. 발전소 직원, 소방대원, 군인 등 누구 하나 나서서 들어가려고 하지 않자 대통령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원자를 모집한다.
재혁은 본인보다 가족을 생각하며 자원하였고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는 곳에서 작업을 진행하며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2차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고 봉쇄에 성공한다. 사람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한줄평 : 신파는 빼고 갑시다.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박정우
주연 : 김남길, 김영애, 정진영, 문정희
조연 : 강신일, 유승목, 김대명, 김주현, 이경영, 송영규, 김명민, 오예설, 주석태, 백도빈 등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16년 12월 7일
러닝타임 : 136분 (2시간 16분)
관련 작품
<판도라>는 국내 영화 특유의 신파를 많이 넣었고 CG도 이질감이 많았기 때문에 킬링타임용 오락영화에 그쳤다. 2016년 작품임을 감안하면 이해는 할 수 있다. 현재 기준에서 같은 작품이 만들어진다면 충분히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원자력 관련 해외에서 만들어진 작품 중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몇 개의 작품들이 있어 소개한다.
<체르노빌>
2019년 HBO에서 방연 된 5부작 드라마이다. 1986년 체르노빌에서 실제로 일어난 원자력 폭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고 레벨은 0~7등급, 총 8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체르노빌 폭발 사건은 가장 높은 7등급이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당시 시대적 배경과 사건을 재연함에 있어 디테일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래서인지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멜트다운: 쓰리마일섬의 진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로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쓰리마일섬의 원자력 발전소를 배경으로 한다. 체르노빌, 후쿠시마와 함께 거론되는 재앙급 사고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경고와 더불어 원자력 발전에 대한 단점을 부각했다.
<더데이즈>
2023년 6월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로 2011년 일어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다룬 8부작 드라마이다. 드라마 공개 당시 한국이 제외되어 논란이 있었다. 최근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슈가 있어 정부관계자에 손이 뻗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심의되지 않았다고 반박하였다. 현재 7월 20일 방영예정이다.
<오펜하이머>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자 물리학자인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테넷>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다. 한국 개봉예정일은 8월 15일이다. CG를 쓰지 않기로 유명해서 핵폭발 장면을 어떻게 구현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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