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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의심과 관심 사이 어딘가 용의자와 형사 시작은 불완전한 시선이었다. 변사 사건 사망자의 아내와 형사 신분으로 만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끌린다. 관심이었는지 아니면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인 것 같은 착각이었을지 알 수 없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의심은 점점 확신이 되어가고 마침내 완전한 시선으로 바뀌게 된다. 진심으로 보기엔 부족하고 사랑이라 말하기엔 가볍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과 배경을 통한 분위기는 스릴러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로맨스 영화는 분명한데 벼랑 끝에서 보고 있는 기분이다. 일반적인 달콤한 속삭임을 기대했다면 기대와는 다를 것이다. 그런데 진지한 사랑 이야기였어도 꽤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속을 드러내지 않고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 여자와 의심이 많지만 관심을 숨길 수.. 2023. 6. 8.
영웅, 일제강점기 시대 누가 죄인인가 피로 쓰인 역사 1909년 안중근 의사가 11인의 동지들과 함께 조직한 비밀 조직이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쓰고 '단지 동맹'의 이름으로 독립과 평화의 결의를 다짐했다. 가족을 고향에 남겨둔 채 낯선 타국 땅에서 3년 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한 피의 맹세는 강한 정신력과 나라를 잃은 국민으로서 독립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간절하였는지를 보여 준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 무고한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 토지 광산 산림을 빼앗은 죄, 일본 화폐를 강제로 사용케 한 죄 등 OST인 '누가 죄인인가'의 가사 내용이며 가슴 아픈 역사의 일부분이다. 인간이라면 보장받아야 할 자유의지는 폭력과 침략으로 무너졌다. 이토 .. 2023. 6. 8.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삶과 이별 이야기 루이스 웨인 :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실존 인물이었던 루이스 웨인의 전기를 다룬 영화이다. 크게 3개의 구성으로 분류되는데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이 꽃 피는 과정, 이별하기 까지의 순간, 이별 이후의 삶을 그리고 있다. 각 구성마다 색감을 활용한 CG 및 고양이 그림체의 변화를 통해 심리와 기분을 엿볼 수 있다. 고양이의 의미는 사랑하는 아내이자 그의 삶 전부이다. 현재처럼 애완동물로 자연스럽게 인식되던 시기가 아니었기에 그의 그림을 통한 변화 또한 영화를 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연기를 중점으로 보면 주인공 남녀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데 관객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할 만큼 성공적이다. 아쉬운 점은 로맨스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귀여운 동물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 , , 등의 내.. 202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