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매력적인 판타지 영화

추억의 게임 '던전 앤 드래곤'

1990년대 오락실이 동네 곳곳에 위치하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마리오, 테트리스, 테크노 월드컵, 레슬링, 원더 보이, 메탈 슬러그 등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많은 게임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현재는 PC로 하는 온라인 게임과 Play Station이나 XBOX 같은 콘솔게임이 주가 되었지만 아날로그가 주는 매력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셀 수도 없이 다양한 게임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바로 던전 앤 드래곤이다. 최대 4인까지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동네 고수들과 함께하면 끝판왕까지 완료해야 했기 때문에 1시간은 훌쩍 지나 버렸다.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등장하는 전사, 마법사, 성직자 같은 직업 클래스도 오래전 이런 경험들 덕분에 이질감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선택지, 전설의 검을 얻는 방법, 보스 몬스터 공략 등은 승부욕과 열정을 동시에 자극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반복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은 원작 게임인 D&D의 서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국에서 발매된 게임과는 조금 다른 세계관이다.  

 

 

등장 클래스(캐릭터) 분석

다음의 설명은 각 클래스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이다. 영화 내에서는 연기하는 캐릭터는 클래스의 기본적인 성질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에드긴(크리스 파인) / 바드 - 마법을 사용하고 아군에게 버프를 주거나 적에게 너프를 줄 수 있다. 다재다능 한 편이나 한 가지 특출 난 기술은 없다. 그럼에도 지휘 능력이 있어 리더로서 적합한 편이다.  

홀가(미셸 로드리게스) / 바바리안 - 힘과 공격 능력이 뛰어난 전사이다. 격노 스킬을 사용해 짧은 시간에 폭주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야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클래스다.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 / 소서러 - 우리가 전형적으로 알고 있는 마법사다. 성골이라는 계급이 존재하듯 마법에도 정통 가문이 있다. 혈통에 맞는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힘이 발산되는 순간 능력치가 매우 큰 차이로 증가한다. 

도릭(소피아 릴리스) / 드루이드 - 나무, 줄기, 잎 같은 외형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 같다. 마법을 사용하며 가장 큰 특징은 동물로 변신이 가능하다. 회복, 지혜, 보호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젠크(레게장 페이지) / 팔라딘 - 단단한 갑옷과 신념, 오직 정의와 질서를 추구하는 성기사다. 정화, 치유, 헌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포지(휴 그랜트) / 로그 - 기습과 수색, 정찰에 강한 도적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해 해당 부위를 공격하는 것이 주 패턴이다. 근접 공격에 취약하지만 회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피나(데이지 헤드) / 위저드 - 소서러와 같은 마법사이나 혈통 있는 집안은 아니다. 광역 마법이 주요 능력이며 체력이 매우 약하다. 지속적 대미지를 주는 마법을 사용한다. 

 

 

줄거리

비밀 결사대인 하퍼즈에서 명에로운 기사였던 에드긴(크리스 파인)은 아내를 잃고 딸 키라(클로에 콜맨)와 함께 살고 있다. 아내를 잃은 슬픔에 술에 의지해 살고 있을 때 홀가(미셸 로드리게스)를 만나게 되고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 포지(휴 그랜트)와 함께 팀을 꾸려 부자 집을 도둑질하며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포지는 소피나(데이지 헤드)를 팀에 합류시켰고 에드긴에게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부활의 석판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아내를 살리고 싶었던 에드긴은 계획을 실행에 옮겼지만 함정에 빠진다. 어쩔 수 없이 감옥에 갇힌 에드긴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포지는 딸을 잘 보살펴 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키라는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라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 세력을 확장한 포지는 영주가 되었다. 자신의 친구가 이전과는 다른 사람임을 눈치채고 에드긴은 딸 구출작전을 실행한다. 사이먼이 소개한 도릭(소피아 릴리즈)을 포함해 에드긴, 홀가 4인은 성에 잠입한다. 그런데 성안에서 더 큰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의도치 않게 세상을 구하는 도적으로 변신한다.  

 

한줄평 : 판타지라는 마법이 주는 즐거움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

주연 :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스, 레게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소피아 릴리스

조연 : 휴 그랜트, 클로에 콜맨, 데이지 헤드 등

개봉일 : 2023년 3월 29일

장르 : 판타지

러닝타임 : 134분 (2시간 1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