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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원자폭탄을 만든 세상의 파괴자 혹은 구원자

by 페트라힐스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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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2번째 영화 <오펜하이머>가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했다. <테넷> 이후 3년 만에 제작된 영화이자 이전 작품과는 다른 한 인물의 서사를 다룬 전기 영화다.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계획의 책임자로 많은 과학자들을 통솔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강력한 무기를 통해 전쟁 억제력을 만드는 것 또는 그 무기로 인해 세상이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의 상반된 논리는 극 중 오펜하이머의 머릿속에서 치열하게 끓어오르며 관객들로 하여금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끌어들인다. 

 

 

 

 

영화 및 출연진 정보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 킬리언 머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조연 : 플로렌스 퓨, 조쉬 하트넷, 데인 드한, 베니 사프디, 라미 말렉, 딜런 아놀드, 톰 콘티 등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23년 8월 15일

러닝타임 : 180분 (3시간)

 

 

오펜하이머 메인 예고편

 

 

줄거리

"신들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 주었다. 이로 인해 프로메테우스는 쇠사슬에 묶여 영원히 고통스럽게 고문받았다"

영화의 시작은 인류에게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의 대사로부터 시작된다. 오펜하이머 또한 인류에게 불과 같은 엄청난 위력의 원자폭탄을 전해 주었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세상을 향해 본인이 내놓은 결과물이 어떤 작용을 할지 알 수 없는 미래를 걱정하고 때로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오펜하이머는 대학원 재학 시절 지도 교수였던 패트릭 블래킷(제임스 다시)과의 불화로 향수병과 우울증에 시달린다. 잠도 이루지 못하고 감정이 극에 달할 때쯤 우연히 만난 닐스 보어(케네스 브래너)의 권유로 독일에 있는 괴팅겐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대학교로 학적을 옮기게 된다. 그곳에서 양자역학을 공부하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게 되고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어니스트 로런스(조쉬 하트넷)와 함께 연구개발을 함께 한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후 레슬리 그로브스(맷 데이먼) 대령은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오펜하이머를 임명한다. 뉴멕시코에 있는 로스앨러모스에 연구소를 짓고 당시 이름 있는 수많은 과학자들을 영입하며 리더십과 결단력을 보여 준다.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은 원자폭탄이 완성되기 전에 항복하지만 연구는 계속되었다. 이후 일본의 무조건 적인 항복을 규정하는 포츠담 선언 이전에 인류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을 통해 원자폭탄의 개발에 성공한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원자폭탄의 개발에 성공한 오펜하이머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죄책감과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 질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는데 마치 머릿속에서 폭탄이 터진 것 같은 연출을 보여 준다. 우려했던 대로 원자폭탄은 일본 히로시마에 리틀 보이, 나가사키에 팻맨이 투하되었고 많은 사상자를 만들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식을 접한 오펜하이머는 트루먼(게리 올드만)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힌 것 같다는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투하를 결정한 사람만 기억할 것이란 말과 함께 권한을 빼앗기게 된다.

 

훗날 오펜하이머는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독에게 공산주의자라는 누명을 쓰고 비공개 청문회를 가진다. 사실과는 그를 달리 도와주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고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같이 일했던 수소 폭탄의 아버지 에드워드 텔러(베니 사프디)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핵 확산 방지를 위해 수소 폭탄의 개발을 반대했었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한줄평 :  절대자는 없다. 고뇌하는 인간만 있을 뿐

 

 

관객수 및 매출액

8월 20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1,592,573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16,948,571,585원입니다. (출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KOFIC) 월드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717,842,735달러로 한화 약 9,330억 수준 입니다. 

제작비는 1억 달러 한화 1,300억 수준으로 엄청난 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항상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록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적어도 추석 전까지는 개봉일을 미뤄서 맞대결을 피하는 게 좋은 전략일 것 같습니다.   

 

 

쿠키 영상

영화 <오펜하이머>의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끝난 후 여운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자리에 남아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등급 및 참고사항

15세 이상 관람가로 자극적인 장면이 딱 1개 있는데 자녀와 함께 보려면 살짝 민망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장면은 베드신으로 장면이 길게 이어지지 않지만 신체 일부분이 노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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